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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로부터 호박은 채소류 가운데 우리에게 가장 친숙합니다. 우영팟(텃밭) 둘레를 돌아가며 구덩이를 파 걸름(거름)을 넣고 씨앗을 심어 두면 싹이 터 잘 자라던 게 호박입니다. 넝쿨이 어찌나 길고 곁으로 가지를 치며 무성하게 자라는지 우영팟 전체를 덮어 버린다. 넝쿨에 감아 오르는 손이 있어 울타리까지 기어오르는 왕성한 녀석입니다. 

해에 따라 적게 열려도 식구들 배 불려주던 게 호박이었다.(누가 씨앗을 심느냐에 따라 많이 열리기도 하고 적게 열리기도 한다고 했습니다. 그만큼 공들여 심었다는 소리일 것입니다.

먹을 것이 귀하던 어려운 시절에는 호박을 쪄 먹거나 작게 도막을 내어 무쳐 먹었다. 제사상에 올리는 콩나물·숙주나물과 함께 없어서는 안될 채소이기도 합니다.

특히 호박씨는 수면의 질을 개선하는데 도움이 되는 트립토판이 풍부하고, 혈당 조절을 돕는다. 코로나 팬데믹 기간 동안 많은 소비자들이 불면증을 겪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젠베브(Zenbev)사는 호박씨 가루를 첨가한 파우더 제품을 선보이기도 했습니다.

지난해 말 식품회사 오션 스프레이(Ocean Spray)는 호박씨와 견과류, 건조 크랜베리에 향신료를 첨가한 신제품(Craveology)를 출시했습니다.

오션 스프레이사 관계자는 “아몬드를 비롯한 다른 견과류와 비교했을 때 호박씨는 아직 미국 소비자 사이에서 인지도가 높지 않지만 몸에 좋은 영양분이 충분합니다” 며 “특히 호박씨는 크랜베리나 견과류와 섞였을 때 맛의 균형이 좋습니다

 

유기농 호박씨와 아마씨를 첨가한 네이처스 패스(Nature’s Path)의 그래놀라 제품도 인기를 얻고 있으며, 유기농 호박씨를 판매중인 고로우(Go Row)는 코코넛과 버무린 발아 호박씨 스낵의 출시 계획을 했습니다


호박씨는 뇌를 똑똑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호박씨에는 필수 아미노산과 함께 뇌의 혈액순환, 두뇌 발달에 도움이 되는 비타민E가 풍부하게 들어있습니다.


또, 호박과 호박씨엔 소화와 장 건강에 유익한 식이섬유가 풍부합니다. 식이섬유는 장에서 유산균 등 유익균의 먹이인 프리바이오틱스로 작용합니다. 장 건강에 핵심 역할을 하는 뷰티르산(butyrate)의 생성도 돕습니다

뷰티르산은 뇌의 능력을 향상하는데, 특히 학습을 담당하는 부위인 해마에서 그렇습니다. 호박씨엔 기억ㆍ학습을 돕는 미네랄인 마그네슘ㆍ아연, 뇌의 활력을 높이는 구리도 듬뿍 들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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