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창고

반응형

69만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유튜버 대도서관이 '갑질 논란'을 두고 사과했습니다. 자신이 과거 채용했던 직원들이 부당노동 등을 주장하면서다. 일각에서는 이번 사건과 관련, 늘어가는 기업형 유튜버들의 노동 관행을 되돌아봐야 합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대도서관은 지난 19일 밤 유튜브 채널에서 '사과드립니다'라는 제목으로 생방송을 진행하며 "밤새 잠도 안 자고 생각한 끝에 내가 잘못을 했습니다는 걸 알게 됐다. 되게 부끄러웠고 반성하게 됐다"고 사과했습니다.


앞서 대도서관이 차린 회사 '엉클대도'에서 근무했던 직원들은 기업 정보 사이트 잡플래닛에 비판적 글을 올렸다. 잡플래닛 기업리뷰는 실제 근무자만 작성할 수 있고 복지·급여, 사내문화 등을 5점 만점으로 평가할 수 있습니다.

이들은 "겉과 속이 다른 회사" "인재를 부품으로 취급하는 회사" "대표(대도서관)가 사람을 업신 여기는 회사" 등의 비판을 남겼다. 이에 대해 대도서관은 "(직원들에게) 너무 압박감을 준 것 같아 부끄럽고 미안하다고 이야기했습니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온라인에 제기된 의혹 몇가지에 대해서는 부인했습니다. '20명의 직원이 한 번에 그만뒀다' '주4일 근무를 지키지 않았다' '야근을 강요했습니다' 등은 사실과 맞지 않거나 과장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유명 크리에이터의 경우 중소기업 못지 않은 수익을 올리며 기업형으로 운영된다. 매일 콘텐츠를 만들어야 수익이 유지되는만큼 기획자와 편집자를 따로 고용해 분업 형태로 일합니다. 구독자가 10만명 내외면 전업 유튜버가 가능할 정도의 월 수익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있습니다.

논란이 된 대도서관 역시 최근 방송에서 한달 유튜브 조회 수익으로만 약 3500만원을 인증하기도 했습니다. 영상 광고와 브랜드 협업 등 부가수익을 합치면 연간 벌어들이는 금액은 약 30억원에 달합니다.


이처럼 고수익을 얻는 유튜버가 증가하며 기획·편집자도 늘고 있지만 처우는 제각각입니다. 대부분이 해고제한과 법정근로시간, 연차휴가, 연장·야간·휴일수당 등에서 근로기준법의 보호를 충분히 받지 못하는 5인 이하 사업장으로 분류되기 때문입니다.


월급 1000만원 VS 최저임금도 못받아
이 때문에 월급 1000만원을 보장합니다며 편집자를 구하는 채널과 최저임금도 제대로 주지 않는다는 채널이 유튜브 안에는 공존합니다. 온라인 상에서 화제가 된 '유튜브 편집자의 현실'이라는 글에서는 '하루 2건 편집에 월급 60만원'이라는 내용이 공분을 사기도 했습니다. 짧은 영상이라도 많은 시간과 노력이 들어가는 편집 현실을 고려하지 않은 급여 책정이라는 지적입니다.

구독자와 조회수에 수익이 직결되는 시스템도 유튜브 기획·편집자들의 어려움으로 작용합니다. 유튜브 알고리즘은 초기 조회수와 시청 지속시간 등에 밀접한 영향을 받는 것으로 알려져있습니다. 매번 영상마다 성공과 실패가 나뉘다보니 유튜버들과 긴장·갈등이 지속된다는 것입니다.
구독자 약 20만명을 보유한 한 유튜버는 "유튜브는 일정 수준에 오르면 조회수를 유지하는 것조차 쉽지가 않아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다"며 "편집자들과 최대한 소통하려고 하지만 조회수가 잘 안나오면 아무래도 감정이 격해지기도 하는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반응형

이 글을 공유합시다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Talk kakaostory naver 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