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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비위 의혹을 담고 있는 'X파일'이 SNS를 통해 급속히 확산되고 있습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9일 오후 열린 서울 남산예장공원 개장식에서 '윤석열 대통령'을 연호하는 지지자들에게 자제를 당부하고 있습니다.

총 6쪽으로 된 이 문건에는 '윤석열 성장 과정', '부인 김건희, '장모', '검사 윤석열', '윤로남불', '책사' 등의 목차로 구성돼 있습니다. 목차별로 윤 전 총장 부인 및 장모 관련 과거사가 짤막한 키워드 형태로 들어가 있습니다.
또 윤 전 총장이 검사로 재직할 때 맡았던 사건, 윤 전 총장을 돕는 것으로 알려진 주변 인사 등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밖에도 윤 전 총장이 직접 해명한 '윤우진 전 용산세무서장' 내용도 포함됐는데 윤 전 총장의 측근인 윤대진 법무연수원 기획부장의 친형 윤우진 전 용산세무서장 뇌물수수 무마 의혹을 의미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윤 전 총장은 2019년 검찰총장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해당 논란이 불거졌을 때 "수사 과정에 관여하거나 (윤 전 서장에게) 변호사를 소개한 사실이 없다"고 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처음 '윤석열 X파일'의 존재를 언급한 보수진영 정치평론가 장성철 '공감과 논쟁 정책센터' 소장은 "내가 가진 것과 다르다"고 말해 2차 파장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장 소장은 라디오 방송에서 국민의힘 측에 X파일을 전달하려고 했으나, 국민의힘에서 거절했습니다는 취지로 이야기했습니다. 그러자 김 최고위원은 22일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그와 나눈 두 차례 전화 녹취 일부를 공개하며 장 소장의 주장을 반박했습니다.

김 최고위원은 자신이 언론인들로부터 ▲ 장성철 소장이 이른바 X파일을 건네주려고 했는데 거절한 적이 있는지 ▲ 장 소장에게 전화를 걸어서 X파일을 달라고 하다가 다시 받지 않겠다고 했습니다는데 사실인지 ▲ 장 소장은 이준석 대표에게 전화해도 받지 않고, 자신 역시 X파일을 거절해서 페이스북에 글을 쓰게 되었다고 하는데 사실인지 등에 관한 질문을 많이 받고 있습니다고 했습니다.

그는 "장성철 소장이 20일 12시(정오) 무렵 전화를 했습니다"라며 "저의 페이스북 글 중에서 장 소장을 향해 '아군 진지에 수류탄을 터뜨렸다. 윤 총장을 견제하려는 세력을 위해 복무한 결과가 되었다'는 부분이 언론인들에게 자신이 바보처럼 보이고 저와 장 소장 사이에 싸움을 붙이는 소재가 되니 삭제해 달라는 요청이었다"라고 전했습니다.

김 최고위원은 "함께 일한 인연도 있고, 그가 저를 많이 챙겨준 분이어서 흔쾌히 삭제해 주기로 했습니다"라면서도 "그런 대화를 하던 중 제가 'X파일의 내용이 심각한가' 여부를 물으면서 민주당의 정치 공작에 대응하는 차원에서 '차라리 미리 공개해 버리는 게 어떤가'라고 물었고, 장 소장은 '그건 안 된다'라고 답변했습니다"라고 이야기했습니다.

이어 "내가 '그러면 나에게 넘겨라. 내가 공개해 주겠다'라고 말했고, 이에 대해서도 장 소장은 거절했습니다"라며 "단칼에 거절당한 제가 좀 멋쩍어서 '그럼 주지 마라. 혹시 누설되면 내가 뿌렸다고 할 거 아니냐'라고 답변한 것이 전부"라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면서 본인이 녹취했습니다는 대화 일부를 공개한 것.

김 최고위원은 "약속한 대로 페이스북 글 중에서 장 소장이 요구한 부분을 삭제하고 곧바로 확인해 주려고 제가 전화를 걸었다. 이것이 두번째 통화"라며 "(두 번째) 전화에서는 파일과 관련한 내용을 들었는데, 그 후 장 소장이 언론 인터뷰에서 공개한 것과 거의 같은 내용"이라고 이야기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이른바 X파일이 정치권에 굴러다니는 별 내용도 없는 짜깁기 수준의 문서라는 결론을 내리게 되었다"라며 "이상 2회의 전화통화가 장 소장과 최근 5년여 동안 통화한 모든 것이며 같은 기간 동안 만난 사실도 없다"라고 덧붙였습니다.



그는 "한때 함께 일했던 장 소장이 기억의 오류로 인해 사실과 다른 말을 하는 듯하나, 본심은 순수한 예전 그대로일 것을 믿고 있습니다"라며 "언론인들에게 혼선을 주지 않기 위해 사적인 통화까지 공개해야하는 현실에는 답답함을 느낀다. 장성철 소장도 부디 평정심을 잃지 않고 일상을 되찾기 바란다"라고 포스팅을 마쳤습니다.

장성철 "X파일, 전달해주겠다고 했는데 국민의힘이 안 받아"
김재원 최고위원의 이같은 이야기는 장성철 소장의 입장과 여러 지점에서 충돌한다. 장 소장은 지난 21일 오후, 자신이 매주 고정으로 출연하는 MBC라디오 <표창원의 뉴스하이킥>에 출연하여 "토요일날(19일) 제가 이준석 대표한테 전화했습니다"라며 "'이 문건이 이런 내용이 있고, 내가 입수를 했으니 내가 전달해주겠다. 당에서 검토해보고 잘 판단해보셔라'라고 그런 마음에서 전화를 했는데 안 받으시더라"라고 말했습니다. "안 받으셨고, 콜백도 없었다"라는 것.

또한 "일요일(20일) 날 한 최고위원하고 통화를 했습니다"라며 "그랬더니 그 최고위원이 '그거 자기 달라' 그래서 '주겠다'고 그랬다. 지도부니까"라고 했습니다. 하지만 "그랬더니 갑자기 '나 안 받겠다, 주지 말아라. 괜히 이거 갖고 있습니다가 내가 오해 받는다' 그런 식으로 이야기했습니다"라고 이야기했습니다. 그가 언급한 이 통화가 김재원 최고위원과의 전화로 보입니다.



그는 이날 "제가 받은 문건은 두 개다. 둘 다 한 10페이지, 10페이지씩 전부 된다"라고 설명했습니다. 한 문서는 "구체적 날짜까지 적시돼 있고 윤석열 전 총장의 A~Z까지 총정리 돼있는 것"이며, 다른 문서는 "3개 챕터로 나눠져 있더라. 윤석열 전 총장의 의혹, 그 다음에 처의 의혹, 장모의 의혹"이라고 했습니다.
특히 이 두 번째 문서에는 "항목별로 의혹이 정리돼 있습니다. 그런 다음에 '이 의혹은 정치적으로 공격할 거리'다, 또 '이 의혹은 사실관계를 좀 더 확인해야 된다' 또 '이 의혹은 지난 청문회 때 다 문제없이 해명됐던 이야기'다. 정치적 판단이 들어가 있더라"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자신이 페이스북에 올린 글은 "지극히 주관적인 저의 판단을 올린 것"이라며 "어떤 정치적 공작이나 다른 계획·목적이 있어서 한 게 아니다"라고 주장했습니다. "이렇게 파장이 크거나 기사가 많이 나올 줄 솔직히 몰랐다"라며 "오해를 많이 받고 있어서 상당히 힘들다"라고도 덧붙였습니다.



특히 "자꾸 그렇게 공작 차원으로 '배신자 프레임'으로 저를 국민의힘 쪽에서 공격을 하는데 기본적으로 제가 국민의힘 당원도 아니다. 국민의힘 당직자도 아니다"라며 "비전·전략실 멤버였습니다고 하는데, 그건 자기네들이 저보고 해달라고 그래서 제가 해준 거지 제가 '나 비전·전략실 위원 좀 시켜줘'라고 한 적도 없다"라고 강조했습니다. "어떻게 제가 공작을 하고, '여당의 공작에 놀아나서 내부폭로를 했습니다', '수류탄을 던졌다' 그렇게 얘기한다는 것 자체가 저는 상당히 섭섭하다"라는 이야기였습니다.



 
한편,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서울특별시 방문 및 현안간담회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관련 질문을 받자 "말씀 그대로 (장 소장이) 저와 연락이 되지 않았기 때문에 전달된 것도 없다"라며 "제가 당대표가 된 뒤로 전화를 못 받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실제로 전달되지 않았고, 아직까지 따로 전달된 것은 없다"라고 이야기했습니다. "장성철 소장이 저와 상의를 통해서 그런 일을 진행할 관계에 있는 건 아니기 때문에, 거기에 대해서는 더 이상 드릴 말씀이 없다"라는 것.

또한 향후에라도 장 소장으로부터 X파일을 전달받을 계획인지 질문이 나오자 "당내에 대선 준비위원회라든지 조직이 구성되지 않았기 때문에, 정확히 어떤 조직에서 그런 거를 수령할 수 있는지는 명확하지 않다"라며 "저희 당원에 관한 것이라면 윤리위원회나 당무감사위원회에 이첩할 수 있겠으나, 그걸 수령한다고 해도 그걸 살펴볼 조직이 딱히 존재하지 않는다"라고 부정적인 뉘앙스로 답했습니다.


특히 이 대표는 "김재원 최고위원께서 확장된 범야권 후보들에 대한 대응을 해야 한다고 말씀하고 계시는데, 김재원 최고위원 개인 차원의 대응"이라며 "아직까지 당에서 확장해서 대응하기는 어렵다"라며 거리를 뒀다. "해당 X파일을 저도 열람하지 않았고, 무엇보다도 제 판단으로는 내용이 부정확하거나 크게 의미가 없을 거란 판단이 있기 때문에 아직까지는 경거망동하기 어렵다"라는 입장이었습니다.

김기현 원내대표 역시 이날 원내대책회의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내용을 잘 몰라서 답변드릴 수 있는 사안이 아닌 것 같다"라며 "장성철 소장이 어떤 경로를 통해 무슨 파일을 입수했는지 제가 아는 바가 없다"라고 거리를 뒀다. 다만 "어쨌든 전체적으로 보면 정치 공작의 냄새가 물씬 풍긴다"라며 "울산시장 선거 때도 그런 방식으로 선거 공작을 하더니 또 제2의 김대업과 같은 모습 보이는 것이 아닌가, 매우 의심스러운 정황들이 포착됐다"라고 꼬집었습니다.

기자들이 장성철 소장으로부터 X파일을 받을 의향이 있느냐고 묻자 그는 "받을 의향은 자료를 주면 검토하면 되는 것"이라며 "자료가 있습니다고 하면 내용을 주면 검토해보고 문제가 되는지 아닌지 소위 '리스팅(listing: 목록화)'하면 되는 것이지, 그걸 받을 의향이 '있습니다' '없다'라는 건 난센스 답변 아닌가?"라고 답했습니다. 이 대표와 답변과는 다소 결이 다른 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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