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닝시티 분양 사기 사건’으로 유죄를 확정받고 서울동부구치소에 수감 중이던 윤창열(66)씨가 코로나 바이러스에 감염돼 사망했습니다.
29일 법무부 등에 따르면 서울동부구치소에 수감돼 있던 윤씨는 지난 23일 2차 전수조사에서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윤씨는 2001년 굿모닝시티 분양 사업을 시작하면서 법인자금을 빼돌리고 3700억원대 분양자금을 빼돌린 혐의로 지난 2003년 구속기소되었습니다. 이후 징역 10년을 확정받고 복역한 뒤 2013년 만기 출소했습니다. 그러나 2014~2015년 ‘관광호텔 운영권을 주겠다’고 교제하던 여성을 속여 13억원을 가로챈 혐의와 지인들에게 ‘동대문 굿모닝시티 지분을 되찾기 위해 필요하다’며 4억원을 가로챈 혐의로 재차 기소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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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6월 징역 4년 6개월을 확정받았고, 지난해에 추가 사기 범행으로 징역 6개월을 또 선고받아 복역 중이었습니다.
윤씨에게서 돈을 받은 혐의로 정치인, 경찰 등 20여 명이 처벌받기도 했습니다. 당시 이 수사를 맡은 것은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장이던 채동욱 전 검찰총장이었습니다. 주임 검사는 김학의 전 법무차관의 ‘성접대 의혹’ 재수사를 지휘했던 여환섭 광주지검장이었습니다. 이들은 당시 집권 여당이던 민주당 정대철 대표를 구속하기도 했습니다. 정 대표는 윤씨에게서 뇌물을 받은 혐의 등으로 구속 기소돼 2005년 대법원에서 징역 5년이 확정되었습니다
단일 시설로는 최대 규모의 감염사태가 벌어진 데 이어 첫 사망자까지 발생하면서 법무부의 관리가 소홀했습니다는 지적이 제기됩니다.
지난 달 27일 직원 1명이 처음으로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동부구치소의 악몽은 시작됐다. 이후 지난 15일 직원 14명과 출소자 1명 등 총 15명이 감염됐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집단 감염에 대한 우려가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법무부는 3일이 지난 18일이 돼서야 직원 425명과 수용자 2419명을 대상으로 전수검사를 실시했습니다.
이날 오후 동부구치소 누적 확진자는 762명까지 늘었습니다.
한편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이날 오후 2시께 동부구치소를 방문해 집단 발생 현황에 대한 보고를 받았다. 추 장관은 "코로나19 추가 확산 방지를 위해선 확진자와 비확진자를 분리수용하고 수용률을 감소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하면서 비확진자 타기관 분산수용, 모범수형자 가석방 확대 등 이행방안을 논의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