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의민족 대표 김봉진 프로필

배달앱 '배달의 민족' 창업자인 김봉진 우아한형제들 의장이 재산의 절반 이상을 사회에 환원하겠다는 뜻을 말했습니다.
최근 세계적인 기부단체 '더 기빙 플레지는 219번째 기부자인 김 의장 부부의 서약서를 공개했습니다.

 
'더 기빙 플레지'는 지난 2010년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빌 게이츠와 버크셔 헤서웨이 워런 버핏 회장이 재산의 사회 환원을 약속하면서 시작된 전 세계 부호들의 기부 클럽입니다. 페이스북 창업자 마크 저커버그 부부, 테슬라 창업자 일론 머스크 등도 이곳을 통해 기부를 약속했습니다.

 
이 단체에 가입하려면 10억 달러(약 1조 1000억원) 이상의 자산을 보유해야 한다. 이에 따라 김 의장이 환원하는 자산은 최소 5억 달러(약 5500억원) 이상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김 의장은 이날 서약서를 통해 "저와 저의 아내 설보미는 죽기 전까지 재산의 절반 이상을 사회에 환원하는 것을 선언한다"고 했습니다.

 
기부 서약은 제가 쌓은 부가 단지 개인의 능력과 노력을 넘어선 신의 축복과 사회적 운, 그리고 수많은 분들의 도움에 의한 것임을 공개적으로 고백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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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아주 작은 섬에서 태어나 고등학교 때는 손님들이 쓰던 식당 방에서 잠을 잘 정도로 넉넉하지 못했던 가정 형편에 어렵게 예술 대학을 나온 제가 이만큼 이룬 것은 신의 축복과 운이 좋았다는 것으로 밖에는 설명하기 어렵다"고 기부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김 의장은 "2017년 페이스북을 통해 100억 원을 3년 안에 환원하겠다는 기부 서약을 하고 그 약속을 지킨 것은 지금까지 우리 인생의 최고의 결정이었다고 생각하며 이제 더 큰 환원을 결정하려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기부금 사용처에 대해서는 "교육 불평등에 관한 문제 해결, 문화 예술에 대한 지원, 그리고 자선단체들이 더욱 그 일을 잘할 수 있도록 돕는 조직을 만드는 것을 차근차근 구상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김봉진 대표는 “학력은 현실적 문제다. 난 서울예전을 나왔습니다. 사회 생활하기에 좋은 학교는 아니다. 하지만 명문대를 다닌 사람들은 고등학교 때 엄청 노력을 많이 했습니다. 환경적 요인도 있겠지만 개인의 노력을 무시할 순 없다. 사회에 나와서 그들과 동일한 출발점에서 시작한다는 건 어찌 보면 역차별입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고등학교 때 놀러다닐 때 본인의 노력으로 명문대에 간 친구들입니다. 그럼 바꿀 수 있는 방법은 그들의 노력했던 시간보다 두 배로 더 많이 해야 한다. 현실에 대한 불만만으로는 아무 것도 극복할 수 없다. 현실을 인정하고 극복할 방법을 찾아야 한다. 그들보다 두 배로 더 많이 하면 된다고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