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오전 세상을 떠난 방용훈 코리아나호텔 사장은 지난 1년여 폐암 투병 중이었습니다.
방용훈 코리아나호텔 회장이 18일 별세했습니다. 향년 69세. 고인은 고(故) 방일영 조선일보 회장의 둘째 아들이자 방상훈 현 조선일보 사장의 동생입니다. 고인은 코리아나호텔 부사장, 사장을 거쳐 2016년부터 회장을 맡아왔다. 빈소는 신촌세브란스병원, 발인은 20일입니다.
손을 쓰기에는 다소 늦은 시점에 폐암 확진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그는 지난해 12월 ‘폐암 말기’를 이유로 자신이 연루됐던 사건의 재판에 불출석합니다고 밝힌 적 있습니다.
조선일보 안팎으로는 그가 지병을 앓고 있었습니다는 사실 정도만 공유됐던 상황이었습니다.
코리아나호텔 방용훈 회장이 '숙환'으로 별세하면서, 그 뜻에 관심이 모이고 있습니다.
숙환은 오래 묵은 병으로, 유의어로 고질병, 고질, 지병 등이 있습니다. 암, 심장병 같은 오랜 중병을 앓다가, 이런 병이 직접적인 사망원인이 되면 '숙환으로 사망했습니다'고 표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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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상훈 조선일보 사장은 동생 방용훈 사장 장례식장에 상주하지 않는 대신 빈소를 들러 유족들을 애도합니다고 전해졌습니다.
방용훈 사장은 생전 아내 이미란씨 친정 식구들과 갈등을 빚었습니다. 방 사장 자녀들은 어머니 이씨를 강제로 사설 구급차에 태우려 한 혐의(강요죄)가 인정돼 2019년 9월 징역 8개월과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은 바 있습니다.
2016년 9월 이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후 방용훈 사장이 아들과 함께 이씨의 친언니 집을 침입했던 CCTV 장면 등이 언론에 보도되며 사회적 논란이 컸습니다.
이씨 친정 식구들은 방용훈 사장 빈소를 찾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씨 형부 김영수씨는 18일 오후 통화에서 “장례식을 찾아 화해하는 것도 의미가 있겠지만 다툼이 더 커질 것 같아 빈소를 찾진 못할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