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마시스와 셀트리온이 공동개발한 코로나19 진단키트가 미국 식품의약국(FDA) 긴급사용 승인을 획득하면서 주가가 동반 강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19일 오후 1시 27분 기준 휴마시스는 전 거래일 대비 22%(2650원) 상승한 1만4700원에, 셀트리온은 1% 오른 31만1000원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셀트리온제약과 셀트리온헬스케어 역시 각각 2.05%(3200원), 2.04%(2700원) 올렸습니다.
이날 양사에 따르면, 휴마시스와 셀트리온은 지난해 코로나19 현장형 항원 신속진단키트인 ‘디아트러스트’를 공동 개발해, 현지 시각 15일 FDA로부터 전문가용으로 승인받았다. 휴마시스가 셀트리온에 독점 공급하는 형태로, 셀트리온은 FDA 긴급사용승인에 따라 디아트러스트를 미국 내 즉시 공급할 예정입니다.
디아트러스트는 코로나19 바이러스의 핵심 단백질인 S항원과 N항원 모두를 인식할 수 있는 항체 원료로 개발돼 감염 여부를 15분 이내에 진단할 수 있습니다는 것이 특징입니다. 통상적으로 N항원이나 S항원 가운데 1개 항원만을 검출하는 타 업체들의 신속진단키트와 달리, 두 항원 모두를 검출해 민감도를 극대화했습니다.
코로나19 초기 증상자 대상 임상시험에서 민감도와 특이도에서 각각 93.3%, 99.1%의 결과를 보여 높은 정확도를 보였다는 게 셀트리온 측 설명입니다.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COVID-19) 대유행이 다시 확산되는 가운데, 증시는 날개를 달았다. 국내 코스피 지수는 4월 들어 3%대 상승했습니다. 코스닥 지수 역시 5%대 상승 중입니다. 업종별로는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제약·바이오주에 대한 관심이 다시 높아지는 상황입니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4월 들어 코스피는 지난 16일 기준 3.6%대 상승 중입니다. 특히 최근 흐름이 좋다. 지난주 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고, 19일 장중 최고가인 3214.45를 찍으며 3200선 안착에 힘이 실리고 있습니다. 코스닥도 이달 들어 5.8% 상승했습니다. 코스닥은 지난 12일 1000을 넘어선 이후 6거래일 연속 1000선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 대유행이 전 세계적으로 다시 확산됨에도 불구하고 증시는 이전 양상과 다르게 흘러가는 모양새입니다. 글로벌 코로나19 일일 신규확진자수는 지난 15일 81만9000명, 16일 80만5000명 등으로 80만명을 넘어섰습니다. 지난해 1월 10일(82만3000명) 이후 최대치다. 최근 확진자수 증가 속도를 감안하면 당분간 확진자수 증가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어쩌면 이전보다 더 심각한 코로나19 재확산 국면이 전개될 수 있습니다는 우려도 나온 가운데, 그렇다면 다시 한번 코로나19 공포가 금융시장을 흔들지 관심이 모아진다. 전문가들은 그렇지 않다고 설명한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 백신 영향력 확대가 코로나19 공포를 제어하고 있습니다"고 했습니다.
연구원은 "여러 논란속에서도 글로벌 코로나19 백신접종 속도가 가속화되고 있고, 글로벌 코로나19 백신 접종자수는 이미 8억8000만명(16일 기준)을 넘어섰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물론 코로나19 팬더믹에 대한 걱정을 내려놓을 시점은 아니지만 앞으로 코로나19가 글로벌 경제·사회·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이 과거보다 크게 약해졌고 앞으로 더 약화될 전망"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전체 업종 중 제약·바이오주가 다시 날아오르고 있습니다. 코로나 재확산에 따라 진단키트, 백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제약·바이오주가 상승세입니다.
국내 제약·바이오주로 구성된 KRX헬스케어지수는 이달들어(16일 기준) 4.8% 올렸습니다. 코스피 상승률보다 높습니다. KRX헬스케어지수에는 삼성바이오로직스 (830,000원 상승1000 -0.1%), 셀트리온 (309,500원 상승1500 0.5%), SK바이오팜 (113,500원 상승2000 1.8%), 씨젠 (209,400원 상승10400 5.2%), 녹십자 (406,000원 상승11000 2.8%) 등이 포함됐다. 이날 코스피 전 업종 중에서도 의약품이 2%대 눈에 띄는 강세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각 종목별 이슈도 호재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미국 제약사 모더나가 한국에 자회사를 설립할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국내 기업을 위탁생산(CMO)기관으로 활용할 가능성이 높습니다는 분석에 관련주들이 들썩였습니다.
모더나의 코로나19 치료제인 렘데시비르 주 원료인 뉴클레오시드를 생산하고 있는 파미셀 (18,450원 상승1750 10.5%)은 6%대 상승세다. 모더나 백신의 국내 유통과정을 전담한 녹십자 (406,000원 상승11000 2.8%)도 4%대 오르고 있습니다.
박병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한국, 일본, 호주 등 3개국에 추가 자회사를 설립해 백신 역량을 강화할 예정"이라며 "한국에 자회사가 설립된다면 한국 기업을 CMO로 활용할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체외진단 전문기업인 휴마시스 (13,400원 상승1350 11.2%)가 셀트리온과 공동개발한 코로나19 신속항원진단키트가 미국 식품의약국(FDA) 긴급사용 승인을 획득했습니다는 소식에 휴마시스 주가는 19%, 셀트리온도 강보합세를 나타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