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보다 여성에게서 2.4배나 많이 발생하는 이석증은 나이가 들수록에 발병이 늘어나는 질병입니다. 이석증은 50세 이상의 여성들은 특히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국민건강보험공간이 지난 5년간 이석증 현황 분석에 따르면 2019년 이석증 환자는 37만 2654병으로 2014년 보다 20.8%가 증가했습니다.
가만히 있을 땐 괜찮지만 머리를 특정위치로 움직이면 빙빙도는 어지럼증을 느낀다면 '이석증'을 의심할 수 있습니다. .
우리 몸의 균형을 잡고 보고 싶은 물체를 또렷하게 초점을 맞춰주는 전정기관(평형감기관)은 귓 속에 있습니다. 이석증은 전정기관의 하나인 이석기관의 구성 요소인 ‘이석(耳石, otolith)’이 제자리를 이탈해 또 다른 전정기관 중 하나인 반고리관에 들어가서 발생하는 증상입니다. 이석(耳石)은 귓속의 작은 돌멩이라는 뜻으로 일종의 칼슘 부스러기입니다..
오늘은 머리의 움직임에 따라 어지러운 증상이 발생하는 이석증에 대하여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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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증이란 무엇인가요?
이석증은 이름에서 질병의 의미를 쉽게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돌이 움직이는 증상으로 바로 생각해 볼 수 있는데, 이는 인체의 전정기관에 있는 세미 한 돌(이석)이 칼슘 부족이나 노화 혹은 외부 충격 등으로 떨어져 머리를 움직일 때 귀속 반고리관을 접촉하면서 균형감각에 이상을 주어 어지러움을 일으키는 질환을 의미합니다. 연령대 별로 발병 인구를 살펴보면, 70대가 1856명/80세 이상이 1685명, 60대가 1418명, 50대가 984명으로 나이가 들수록 발병 인구가 늘어가는 특징이 있습니다.
이석증이라는 병명은 국내에서 병의 원인을 ‘이석이 빠져서 생긴 병입니다. 등으로 설명한 데서 유래한다. 짧은 병명 속에 원인이 함축돼 있어 근래에는 의사들도 이석증이라는 명칭을 많이 쓰고 있습니다.
정식 의학용어 진단명은 영어 진단명을 그대로 번역한 ‘양성돌발체위변환현훈 benign paroxysmal positional vertigo; BPPV)’이다. 국내 의학용어집 5판부터는 ‘양성돌발두위현훈’이라는 명칭으로 수록돼 있습니다..
이석증은 몸의 움직임을 감지하는 전정기관의 하나인 이석기관의 구성 요소인 ‘이석(耳石, otolith)’이 제자리를 이탈해 또 다른 전정기관 중 하나인 반고리관에 들어가서 발생하는 증상이다. 반고리관은 원래 내림프액이라는 액체가 채워져 있는 구조인데 이 반고리관에 탄산칼슘 성분인 이석이 들어가게 되면 머리를 움직일 때 반고리관 안에서 이석이 이리저리 움직이며 내림프액의 과도한 이동을 자극한다. 이같은 비정상적인 내림프액의 흐름은 전정(평형) 감각을 자극해 마치 자신이 빙빙 도는 듯한 증상을 유발합니다..
이석증에서 어지럼이 자극되는 가장 흔한 자세는 앉았다가 뒤로 누울 때, 누워서 왼쪽이나 오른쪽으로 돌아누울 때 등으로 순간 천장이나 벽이 빙글빙글 도는 극심한 어지럼을 느끼게 됩니다.. 다행히 이런 어지럼은 오래가지 않는다. 보통 시작된 후 1분 이내에 멈춥니다.. 하지만 머리를 움직이거나 자세를 바꾸면 다시 같은 증상이 반복돼 생긴다. 많은 경우 심한 어지럼으로 인해 메슥거리는 증세와 함께 구역, 구토, 안구의 비정상적 움직임(안진)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지만 난청, 이명, 귀의 통증 등 귀와 관련된 다른 증상은 동반하지 않는 것이 특징입니다..
주로 40대 이상 중·노년층에서 발병하는데 나이가 들면서 내이의 허혈로 이석이 불완전하게 형성되기 쉽고 이석기관의 퇴행성 변화로 유동성 석회화 물질이 쉽게 생길 수 있기 때문으로 추측됩니다.. 남성보다 여성에서 발병률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나이가 들수록 이석증 발병이 늘어나는 이유가 있나요?
결과적으로 발병 인구를 살펴보면 나이가 들수록 발병이 늘어난 것과 여성이 남성들 보다 2.4배 정도 발생 빈도가 높은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다만 아직까지 정확한 원인은 규명되고 있지 않습니다. 다만, 여성 폐경기에 여성호르몬의 변화와 고령이 되면 인체의 칼슘이 빠져나가면서 골밀도 감소와 골다공증이 발생하면서 이석이 약해진다는 가설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는 젊은 층에서 발생하는 이석증의 원인을 규명하지 못하는 문제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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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40대 이석증 발병도 적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고령의 이석증과 다른 발병 원인이 있나요?
20~40대에서도 이석증이 심심치 않게 발병하고 있습니다. 이런 경우 외부 충격에 의한 원인을 많이 염두에 두게 됩니다. 젊은 층은 고령층과 달리 직업적 요인이나 격렬한 스포츠 활동 등으로 두부에 충격이 가해지는 경우 이석증이 발병하는 것으로 짐작합니다. 심한 감기도 원인 중의 하나로 보기도 합니다. 이처럼 부정확하게 발병 원인을 짐작하는 이유는 이석증 중 절반 이상이 고령이나 외부 충격 등 과 무관하게 원인불명으로 발생되기 때문입니다.
이석증과 메니에르 증상이 비슷한듯합니다. 이석증과 메니에르 어떻게 다른가요?
메니에르병은 이석증과 달리 달팽이관에 있는 림프액의 압력이 올라가면서 내 림프액이 압박 팽창되는 내 림프수종을 원인을 생각하고 있습니다. 발병 원인은 역시 정확하지 않습니다. 메니에르의 주요 증상은 어지럼증, 이명, 난청, 귀가 먹먹해지는 증상이 갑자기 발생해 20~30분 정도 지속됩니다. 앞서 말한 증상이 동시에 나타나기도 하고 하나씩 혹은 두 개 이상이 겹쳐나타날 수 있습니다. 메니에르는 이석증보다 심한 어지럼증이 있으며, 이석증에 없는 난청, 이명, 귀 먹먹함 등의 증상이 있어 구분할 수 있습니다.
이석증의 치료 어떻게 되는지 궁금합니다.
많은 경우 이석증은 별다른 치료 없이 저절로 없어지기도 합니다. 하지만 전문적 치료를 받게 되면 보다 빠르게 치료가 가능하며, 정확한 검진으로 어지럼증의 다른 원인이 있는지를 확인할 수도 있어 전문병원에서 치료받는 것이 좋습니다.
이석증의 치료는 귀속 세반고리관의 내 림프액에 흘러 다니는 이석을 본래 자리로 돌아가게 하도록 몸과 머리를 특정한 방식으로 움직여 주는 치료를 하게 됩니다. 통상적인 치료시간은 15~25분 사이에 마무리되며, 특별한 통증이나 후유증은 없습니다. 다만 치료 중 어느 정도 어지럼증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3회 내외의 치료로 90% 정도의 치료 성과를 보이는 좋은 치료 방식입니다.
이석증 치료 후 주의해야 할 점이 있나요?
치료를 통해 이석증이 제자리를 찾은 경우 가능하면 이석이 잘 자리 잡도록 두부에 충격이나 급격한 움직임을 피해야 합니다. 종종 놀이동산에서 놀이기구 등을 탄 후 이석증이 발병하는 경우도 있으니 치료 후 가능하면 역동적인 활동은 자제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스트레칭하면서 머리를 세게 돌리거나 뒤로 과도하게 머리를 젖히는 움직임은 치료를 통해 자리 잡은 이석이 자리 잡는데 부정적입니다. 이석증 치료 후에는 환자의 상태나 상황에 따라 치료의 효과를 높이기 위해 2일 48시간 정도 않은 자세로 행동 제약을 두기도 합니다. 이석증 증상이 심한 경우 세반고리관을 수술적으로 막는 치료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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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증 재발을 막기 위해 생활습관과 자가치료 어떻게 할까요?
한번 이석증이 발생한 경우 이석증 재발 확률은 높은 편입니다. 이석증 재발을 막기 위해서는 두부 충격, 스트레스, 만성피로, 면역력 저하 등이 오지 않도록 주의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를 위해 생활 속에서는 피로와 스트레스 관리를 위해 8시간 이상 충분한 수면을 습관화하고, 두부에 충격이 올 수 있는 격한 활동을 피하여야 합니다.
가벼운 어지럼증이 있는 이석증 자가치료을 위해 이석 습성화 방법을 이용해 진정시키거나 자가 치료 가능하기도 합니다.
방법은 먼저 침대나 소파에 앉아 정면의 천정을 바라본 후 시선을 천정으로 둔 채 고개를 오른쪽으로 빨리 돌리며 왼쪽으로 눕습니다. 누운 후 시선과 목을 편안하게 고정한 체로 어지럼증이 가라앉을 때까지 1분 정도 기다렸다가 일어나 정면 천정을 바라보고 다시 빨리 일어나 앉은 자세를 15초 정도 유지합니다. 이후 고개를 왼쪽으로 돌리며 오른쪽으로 빨리 누워 어지럼증이 사라질 때까지 유지하다가 다시 바르게 앉습니다.
좌우 상기 동작을 1사이클로 아침, 저녁으로 하루 두 번 한 번에 20사이클 정도 하면 이석증 진정과 재활치료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초기에는 어지럼증이 증가하면서 염려가 있을 수 있지만 운동이 진행될수록 개선됩니다. 다만 어지럼증이 심할 때 운동 횟수를 줄여서 하는 것도 고려해야 합니다. 어지럼증이 심한경우 침대나 쇼파에서 떨어질 수 있으므로 보호자와 함께 하는것이 좋습니다.
마지막으로 이석증에 좋은 음식이 궁금합니다.
이석증에 좋은 특별한 음식이 있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이석증 원인으로 지목되는 면역력 저하를 막기 위해 베타글루칸 성분이 든 버섯, 잡곡, 효모 등을 섭취해 일상의 면역력을 관리하는 것과 인체에 칼슙섭취와 흡수를 돕는 식품을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칼슘 함량이 높은 식품으로는 우유, 유제품, 뼈째 먹는 생선류, 해조류, 두류, 곡류, 녹색 채소류 등이 있습니다. 케일, 브로콜리와 같은 진한 녹색 채소는 칼슘 이용률을 높입니다.
칼슘 흡수를 돕는 비타민 D의 섭취를 늘이기 위해 동물 간, 기름진 생선, 생선 통조림 또는 비타민 D 강화식품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이석증이 의심된다면 일단 이석이 제자리를 찾을 수 있도록 가급적 머리나 몸을 급격히 움직이지 않는 것이 좋다. 특히 머리를 돌리거나 뒤로 젖히는 등의 과도한 움직임을 줄이고 취침 때까지는 되도록 머리를 세운 채로 앉은 자세를 유지합니다.. 과거에는 치료의 효율을 높이기 위해 치료 후 48시간 동안 눕지 않고 앉은 자세로 있게 하기도 했지만 최근 여러 임상연구에서는 그와 같은 과도한 자세 고정이 불필요하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일반적인 이석정복술에 잘 낫지 않는 경우 어지럼증을 일으키는 특정 자세를 반복적으로 취하게 하는 습관화 운동을 하기도 합니다.. 몇 달 동안 치료해도 낫지 않는 난치성 이석증은 반고리관을 막는 반고리관폐쇄술이라는 수술적 치료가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
이석증은 재발률이 높은 편이다. 독일 뮌헨대 신경과 연구진이 이석증 환자 125명을 6~17년간 관찰한 결과, 5년 이내 평균 재발률이 33~50%였습니다. 그렇다고 만성 재발성으로 발전하는 질환은 아니다. 재발할 경우 가까운 전문의를 찾아 적절한 진단과 치료를 받으면 바로 호전될 수 있습니다..
이석증 재발을 방지하는 뚜렷한 방법은 아직 알려진 바가 없다. 다만 평소 가벼운 운동과 규칙적인 야외활동을 통해 골대사와 혈액순환을 증진하고 골다공증을 예방하는 생활 수칙이 도움이 될 수 있다. 평소 머리를 거꾸로 하는 등의 비정상적인 자세를 피하고, 머리 쪽에 충격을 주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습니다.